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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발린 소리였나, ‘실세’ 기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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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소화마을, 결로방지 새시설치 약속 안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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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01일(금) 15:33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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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실세가 등장해 집단민원 해결을 약속하자 이에 장단 맞춰 선뜻 주민의견을 받아들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주공)가 1년도 채 안돼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은 물론 문책성으로 위탁관리업체까지 교체를 시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신창 주공소화마을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는 주공이 정부 관계자의 지시는 물론 임차인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복도 새시공사를 차일피일 미루는가 하면 기존 아파트 위탁관리업체와의 위·수탁 계약연장을 해지함으로써 관리소장을 비롯, 관리소직원을 무고하게 교체하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회의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던 이재오 현 특임장관이 집단민원을 빚고 있던 소화마을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이의 시정을 지시, 배석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임직원들로부터 다음 겨울 전까지 복도 새시공사를 완료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신창주공 소화마을아파트는 지역 특성상 겨울이면 편복도에 햇빛이 거의 들지 않고 눈비가 스며들어 바닥에 살얼음(결로현상)이 끼면서 주민들이 미끄러지거나 떨어져 다치는 등 사고가 빈발했었다. 특히 이 아파트에는 정부시책으로 영주귀국한 고령의 사할린 이주민 50여 세대 등이 살고 있어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었다.
이에 당시 현장을 방문한 이재오 위원장은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복도 새시공사를 최대한 당겨 다가오는 겨울에는 춥지 않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화마을 입주자대표회의는 “그러나 주공은 9월이 다 가도록 새시를 설치하기는 커녕 문책성 조치로서 아파트 위탁관리업체인 (주)충원종합관리와의 위·수탁 계약 연장을 해지함으로써 관리소장을 비롯한 관리소 직원들을 무고하게 교체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 임차인 대표회의 동별 대표자들이 주공 대전충남지역본부를 2회 항의방문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견을 무시하고 임의대로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회의는 “주공의 새시설치에 대한 조속한 약속이행과 관리소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인사조치에 대해 우리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고자 현재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동의가 모아지는대로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정권실세가 직접 와서 한 마디 하자 주공 직원 모두가 고개를 조아리며 새시설치를 약속했다”고 전하고 “그 실세가 자리를 바꿨다고 이런다면 실세가 헛말한 것이냐, 토공이 주민과 실세를 기만하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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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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